공공기관 연계 나주형 특구 추진
전라남도 나주시가 지방 교육 혁신을 선도할 정부 정책사업인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명품 교육도시 조성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나주시는 28일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선도지역은 3년의 시범운영기간 이후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종합평가를 거쳐 교육발전특구로 정식 지정된다.
교육발전특구는 유아에서부터 초·중등, 고교, 대학까지 지방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교육지원청, 지역 대학, 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지원하는 체계다.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 혁신을 통해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도 학생, 주민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지역인재들의 수도권, 대도시 유출을 막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춘 지역에 정주하며 교육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공공기관은 30~100억원 규모 정부 재정지원과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과 여건이 반영된 교육 분야 정책을 자체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나주시는 2024년 새해 목표한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성공하며 지역 발전을 견인할 민선 8기 10대 역점사업 첫 포문을 열었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추진계획 발표 이전인 지난해 12월부터 ‘빛가람 혁신도시 중심의 나주시 교육발전특구 지정 연구 용역’을 추진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올해 들어 행정기관, 대학, 공공기관, 고등학교, 기업협의회 등 16개 기관과 교육발전특구 운영 관리를 위한 ‘지역협력체 구성 협약’을 체결했으며 특구 사업 관련 시민 아이디어 공모, 주민 설문조사 및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특구 사업 발굴에 힘써왔다.
나주시 교육발전특구는 ‘교육·인재육성으로 지속가능한 나주실현’을 목표로 오는 2028년까지 추진된다.
큰 틀에서 △함께하는 돌봄 교육 △글로컬 특화교육 △지역자원 연계 맞춤형 교육 △산업 맞춤 전문·기능인력 양성 등 4대 전략과 17개 세부사업을 구성했다.
특히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입지해있는 나주형 특구 모델 강점을 살려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지역 대학, 일반고교·특성화고교 등을 연계한 공동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나주고·매성고·봉황고 등 자율형공립고 고교학점제를 연계한 공동교육과정과 나주공고·나주상고·전남미용고·호남원예고 등 특성화고교 간 융복합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중 나주공고의 경우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해 에너지밸리 기관·기업과 연계한 기계, 전기·전자 분야 특화교육을 도입한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대, 동신대,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캠퍼스, 폴리텍대학 등 에너지 산업 관련 대학 진학에서부터 취업까지 이어지는 에너지밸리 산학연 기반 전문인력 양성 체계도 갖춘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전남과학고와 연계해 연구, 실험 중심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구 주요 사업으론 ‘365일 24시간 돌봄체계 구축’, ‘단일학교형 늘봄학교 운영’, ‘IB교육과정’, ‘디지털 교수·학습지원체계 구축’, ‘생활권역별 교육자치지구 운영’, ‘매성고·봉황고·나주고 등 자율형 공립고 2.0지정 확대’, ‘전남과학고-한국에너지공대 연계 공동교육과정’, ‘협약형 특성화고 지정’, ‘에너지 전문·기술인력 양성 및 정주체계 구축’, ‘산학협력 취업패키지 과정’,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지원’ 등이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대해 “우리 지역 학생들의 선호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미래 일자리, 국가 발전에 필요한 핵심 인재를 나주에서 양성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혁신도시 공공기관, 한국에너지공대 등과 연계한 나주형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방 교육의 혁신적인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을 위해 나주를 찾는 명품 교육도시를 조성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