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임기철 총장 설문조사, 노조 불신임으로 이어질까 ‘우려’
GIST 임기철 총장 설문조사, 노조 불신임으로 이어질까 ‘우려’
  • 박병모 기자
  • 승인 2024.08.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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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7일부터 7일간 교직원 대상 취임 1주년 평가 나서
​​​​​​​총장 예산 확보, 대외 활동, 발전기금 확충 등 17개 항목 '포함'

광주과학기술원(GIST) 노동조합이 제9대 임기철 총장과 집행부에 대한 취임 1주년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16일 열린 임기철 제9대 지스트 총장 취임식 장면  /지스트 

GIST 노동조합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임기철 총장에 대한 취임 1주년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설문조사 항목을 총장과 집행부를 평가하는 17개 문항으로 나뉘었으며, 직무 수행, 공약 이행, 청렴도 개선 등 항목도 들어있다.

특히 총장의 예산 확보, 대외 활동, 발전기금 확충과 함께 4대 과학기술원 특성화대학 중 GIST의 경쟁력과 역량 평가 등 핵심 내용이 포함돼 있어 평가여하에 따라 총장 역량에 대한 불신임 여부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총장 설문조사를 안팎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다.
전임 김기선 총장이 노조와의 법정 소송에 휘말려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는 사례가 있어서다.

지난해 취임한 임기철 총장은 국민의힘 출신이다.
그동안 국비 확보외 학교발전기금, 학교 혁신 등 총장 취임 당시의 공약 및 소신 발언과는 달리 이렇다 할 성과및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일부 교직원 및 노조의 반발을 사왔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조사는 임 총장 거취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조는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취임식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환담하고 있는 임기철 총장(중앙)/광주시

이에 대학 측은 자료를 통해 "전체 구성원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한 지스트 노조가 검증되지도 않고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설문조사 형식을 통해 불필요한 여론 조성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측은 "지스트 노조 소속 조합원은 29일 현재 정규직 직원 120여 명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교원·학생·기간제 근로자 및 비조합원인 정규직 직원 등 2900여 명에 이르는 지스트 전체 구성원의 대표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힘겨루기 속애 일부 교직원들은 “임 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던 대학개혁과 학교 발전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과거 노조의 불신을 받고 법적 분쟁에 휘말렸던 전임 총장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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