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6.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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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통신]이희천 다도해해상사무소 자원보전팀
'바다에 섬이 있다. 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섬 안의 섬 그 안의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 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잠들면서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안의 더 많은 잠 더 많은 꿈들…' -류시화의 섬

우리나라가 월드컵 16강에서 탈락이 됐지만, 월드컵 열풍은 아직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름휴가마저 월드컵의 열기가 삼켜버릴 듯한 기세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의 불청객 장마의 영향으로 습하고 후텁지근 하지만, 그 와중에도 해수욕장은 개장 준비로 부산하다. 바다와 섬이 많기로 유명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주변에 위치한 해수욕장도 예외는 아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이면 하염없이 '웅~웅~'대는 백사장의 울림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다하여 울 명(鳴)에 모래 사(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을 가지게 된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지난 6월 23일 우리나라에서 전국 최초로 개장을 하면서 2006년 여름 휴가철은 이미 시작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무개의 국립공원 중 면적 2,321.5㎢에 달해 우리나라 최대의 국립공원임을 자랑하고, 푸른 바다와 섬이 그려내는 절경이 빼어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이하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도해해상사무소가 마련한 관리대책은 탐방지원센터 설치 운영이다. 예전의 매표소를 탐방지원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이곳에서 탐방객들에게 해수욕장 및 공원관련 정보 제공 등 탐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여 편안한 탐방분위기를 조성했다.

다음으로 각종 편의시설 정비·관리로서는 해수욕장내 설치된 급수시설 및 샤워시설 정비를 들 수 있다. 특히, 해수욕장에 설치된 음수대 음용수(지하수) 시료를 채취, 공인기관의 수질 검사를 실시하여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음용수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공중화장실, 간이화장실 등의 청결유지를 위해 피서철전 정비를 완료하였다. 쓰레기 처리 대책으로는, 쓰레기 되가져가기·줄이기 운동전개, 클린업 타임제(Clean up time) 실시(매일 2~3회), 불법투기 단속반을 편성 운영하여 국립공원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공유하고 보호하는 데 주력 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생된 쓰레기는 적기에 수거처리하고, 필요시 공원사무소, 지자체, 주민,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쓰레기 합동처리반을 운영하여 깨끗한 공원환경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다 할 예정이다.

자연과 고객이 하나되는 국립공원으로서 여름 피서철은 가족, 연인 등 다양한 계층들이 한여름 더위를 피하고, 삶의 여유를 찾는 그런 계절이다.

이에 국립공원에서는 단순히 국립공원을 찾아와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는 그런 탐방문화를 개선하고, 탐방객들에게 국립공원의 다양한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정보를 제공하고자 해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도해해상사무소도 해상공원의 특성을 살려 향일암지역에서는 문화·역사해설을, 갯돌소리 들리는 정도리 자연해설, 쪽빛 바다와 함께하는 거문도 자연해설, 어부사시사와 함께하는 보길도 생태·문화 탐방,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섬 안의 섬 그 안의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다도해에 가면 드넓은 백사장과 쪽빛바다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다 내음이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해수욕장주변 짙푸른 녹음으로 자리잡고 있는 해송 숲의 시원한 그늘 아래서 철석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오수(午睡)의 여유로움 속에서 2006년 여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상향을 그려본다.
/이희천 다도해해상사무소 자원보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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