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통신]최성국 다도해해상공원 순찰선장
완도 여객선터미널 옆 부두에는 '국립공원 301호'라 불리는 선박이 있다. 이름하야 '다도해 누리꾼'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 선박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내 400여개의 유·무인도서를 누비며 해상공원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전장 19.2m, 전폭 4.3m, 속력 21노트(시속 약40㎞), 엔진 600마력 2기, 최첨단 통신항법장치, 모터보트 1척이 탑재되어 있는 '국립공원 301호'의 선장인 내가 '다도해 누리꾼'의 조타핸들(선박 운전대)을 잠시 놓고 펜을 든 이유는 우리 선박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자 함이다.
첫째로, 공원의 경관, 자연자원 보전 및 관리에 대한 지장 유무 등을 파악 검토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허가 신청지 현지실태 조사를 위해 불철주야 파도를 가르고 있다.
둘째,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선박내 구명부환, 해상 들 것, 구명 띠, 산소호흡기 등 해상 구조장비를 선박내 탑재하여 해수욕장에서 수상 구조활동을 실시하여 인명사고 방지 및 구조활동에 크게 기여했다.
셋째, 해상공원순찰선을 이용 하여, 공원내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 등에 대한 생태계 변화관찰과 유·무인도서 실태조사 등 현장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넷째, 다도해해상사무소에서는 2005년도부터 해상공원 순찰선을 이용하여공원구역내 '집집마다 찾아가는 대민 서비스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는데, 치매노인 및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전화번호부' 및 '마실 조끼 제작', 지역 주민들의 시설물 보수 지원 및 공원관리 설명회 등을 실시하여 주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섯째,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양오염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해양오염 발생시 신속히 대처하고, 해양부유물 수거 등을 통하여 쾌적한 해상공원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해양쓰레기 합동처리반'을 적극 운영하여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바다는 자연경관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이 바다를 지키는 바다지킴이로서 해상공원순찰선을 이용하여 해상공원관리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바다를 후대에게 온전히 물려주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최성국 다도해해상공원 순찰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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