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권광주센터 창립 세미나
지난 9월 발족한 (사)언론인권광주센터(이사장 김태봉 변호사. 류한호 광주대 교수)는 지난 28일 히딩크 호텔에서 ‘지역 언론의 현실과 언론인권’이란 주제로 창립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의 발제는 김덕모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토론자로는 김영기 전남대 신방과 교수, 김효성 KBC기자, 신성진 광주·전남 민언련 대표, 양주승 부천타임즈 기자, 임선숙 변호사가 참여했다.
김덕모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언론매체의 증가로 인한 지나친 경쟁 등 언론환경의 변화와 상업주의적 요인들이 오보를 낳게 해 인권침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열악한 언론 환경 탓에 언론보도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보로 인한 인권침해는 그 파급효과가 치명적이고 명예회복이 여의치 않다”며 “언론의 취재와 보도가 보다 신중해 질 필요가 있으며, 언론인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 그리고 전문성 제고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영기 교수는 “광주는 보호 받아야 될 권리(언론으로 인한 인권침해 보호)가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침해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는 취재인원의 태부족으로 지면을 채우는 데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양주승 부천타임즈 기자는 “‘신문을 만들 것인가, 신문의 질을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 속에서 볼 때 현재 지역 신문의 인원부족은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인데, 언론인권광주센터가 ‘수용자’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인권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류한호 교수는 “언론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한 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센터가 이에 대한 지원과 함께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언론윤리 워크숍 등의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앞으로 변호사 상담, 인터넷 상담 등 언론피해 상담 및 구조, 공공기관과 방송사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토론회·시민교육 개최 등의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문의는 062)23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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