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생활영어활용능력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원어민교사의 인터뷰로 진행되는 인증시험은 듣기와 말하기에 있어, 학생들이 창의적인 대화가 가능한지와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지 등이 주요 평가요소다. 인터뷰 중 80%이상을 통과한 학생들은 생활영어활용능력을 인증 받아 교육청이 발행하는 인증서가 수여되며,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등재된다.
하지만 자칫 이 제도가 영어몰입교육 등과 맞물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영선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사무국장은 “자칫 이것이 인증서를 따기 위한 열기로 이어진다면 사교육을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미라씨(서구 치평동. 39)는 “인증제든 뭐든 학교에서 하는 거라면 부모들 극성에 가만히 있겠느냐”며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인데…”라며 걱정부터 앞섰다.
이에 대해 광주 서부교육청 송개남 장학사는 “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이 영어에 관심이 많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한다’는 내용으로 기재된다”며 “이 제도로 인해 사교육을 부추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실제 한 중학교 교사에 따르면 “(인증제 인터뷰를)통과한 학생들에 대해 ‘생활영어활용능력인증제 3급 취득’이라는 명칭으로 기록하게 돼 있다”고 확인해 줘 교육청의 해명을 머쓱케했다.
이처럼 광주시교육청은 학교에서 배운 것(생활영어)을 확인 하는 차원에서 인증제를 활용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그것이 자칫 자격증 시험으로 비화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79곳을 대상으로 두 차례 생활영어활용능력 인증시험을 치른 바 있다.
시교육청, “영어 인증제로 회화능력 향상”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