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구시대적, 반개혁적 조치”
W초교 교장 교체 요구 사건과 관련 교장에 대해 경고조치하고, 교사들에 대해 주의 조치한 시교육청의 결정이 교육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 W초교 교사 61명이 집단으로 교장을 교체하는 진정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감사에 들어갔고 16일 교장의 폭언, 고성 등 부적절한 언행이 상당부분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법적 징계에 해당되지 않는 경고조치를 내렸다.
이에 전교조광주지부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학교 경영을 바라는 61명의 교사들의 요구를 무참히 짓밟아버린 구시대적, 반개혁적 조치다”며 “교장 교체를 원하는 교사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주의조치 하는 것은 무조건 교장에 복종하라는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김대준 정책실장은 “교장에 대해 기껏 법적 징계도 아닌 경고 조치를 하고, 집단행동으로 교사를 주의 조치한 시교육청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는 △초등학교 교장에 대한 경고 조치를 철회하고 즉각 직위해제할 것 △교사들에 대한 주의 조치를 철회할 것 △감사 결과에 대한 공개 △교사들에 대한 주의 조치와 관련 해당 법적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5일 W초교 61명의 남녀교사들은 교장의 폭언과 고성, 감시활동으로 많은 교사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광주시교육청에 교장 교체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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