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미쯔비시 운동 깃발 올랐다
반 미쯔비시 운동 깃발 올랐다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9.06.22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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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범기업 사죄촉구 서명운동 3만여 명 참여
시민모임, 향후 위성발사반대·불매운동 등 전개

전범기업 (주)미쯔비시 중공업의 사죄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전국적으로 3만여 명이 힘을 모았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김희용·이하 시민모임)은 5월1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서명인원을 임시집계 한 결과 28,89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명운동은 당초 나고야 미쯔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지원회(이하 나고야 지원회)가 요청하고 시민모임이 추진했었다.

▲ 시민모임은 22일 오전 광주 YMCA 2층 백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미쯔비시 운동의 시작을 선언했다.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나고야 지원회에 서명용지를 전달하고 다음날 도쿄 미쯔비시의 본사 앞 시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나고야 지원회에 서명용지를 전달하고 다음날 도쿄 미쯔비시 본사 앞에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할 계획이다.

나고야 지원회의 일부 회원들도 이날 주주자격으로 미쯔비시 주주총회에 참석해 서명운동에 담긴 우리국민들의 분노를 전달하고 비윤리적인 기업경영을 집중 성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쯔비시는 안팎에서 근로정신대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쯔비시는 이에 앞선 지난 8일 나고야 지원회 앞으로 보낸 회신에서 “재판의 원고들이 전시라는 비상사태에 대단히 고생을 한 것을 정말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사 방침은 최고재판소의 판단이 ‘원고청구 기각’으로 나와 화해 안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전면거부의사를 밝혔었다.

이와 관련, 시민모임은 22일 오전 광주 YMCA 2층 백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미쯔비시 운동의 시작을 선언했다. 특히 1965년 이날은 한일 양국정부의 ‘한일기본조약’ 조인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대일청구권 문제가 소멸된 날이어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가졌다.

김희용 대표는 “당초 2만 명을 목표로 광주·전남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지만 경향각지의 각계각층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해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는 비뚤어진 지난 역사를 바로잡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결집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또 “그동안 미쯔비시 측에 사죄와 문제해결 노력을 요구하며 화해 안까지 제시했는데도 이를 거절했다”며 “앞으로 세계 인권단체와 제 양심세력들과 연대해 불매운동 등 반 미쯔비시 운동을 총체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금덕 피해 할머니도 “나라에서도 나서지 않는 일에 시민 여러분들이 도와줘 눈물로 살아온 인생의 반분(半憤)은 풀렸다”며 “일본인들이 이 서명운동을 보고 뭔가 느낀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또 “그동안 위안부 취급을 받으며 남편·가족과 이별하고 사람들이 셋 이상 모이는 곳에는 가지도 못했다”며 “서명운동에 참여한 모든 분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 하겠다” 밝혔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8일 미쯔비시가 조선여자근로정신대 문제와 관련 ‘판결의 결과에만 따를 뿐 어떤 협상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또 한 번의 비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모임은 또 “일본정부와 사법부는 마치 한일협정으로 과거사 문제가 모두 매듭지어진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억지주장일 뿐이며 한일협정으로도 결코 신성한 개인의 청구권까지 소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오는 25일 도쿄 미쯔비시 주주총회에 3만여 명 가까운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바람을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아리랑 3호 위성발사 반대운동과 불매운동 등 반 미쯔비시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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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2009-12-23 14:08:01
적극 동참...좀 더 확산해서...경각심을 주어야 합니다. 못난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