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후보자 불법 등록, 사퇴해라”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광주광역시 협회(이하 협회)의 제 8대 협회장 선임을 놓고 말썽이다.
지난 5월 23일 진행된 협회장 선출 선거에서 협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착으로 불법이 있었다는 측과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부당한 일은 없었으며 회장 선출 및 이사진 선임의 과정이 정당했다는 측의 대립각이 첨예하다.
협회장 취임식(회장 강복원)이 열린 16일 5·18 기념문화센터 앞에서 협회장 협회 수습대책위(이하 대책위)는 ‘불법선거와 폭력을 통한 협회장 취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당시 공개투표(거수)로 진행된 선거에서 단독후보 등록에 대해 찬반 여부를 묻는 과정을 후보 지지를 묻는 것으로 해석하고 23:22의 결과로 강씨가 부당하게 당선됐다”면서 “이사 선임 역시 총회와 이사 회의를 거치지 않은 채 측근들을 지명직 이사로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대책위는 “법인 사무국장 중 1인은 직원채용기준에 적합하지 않게 광주 한 장애인시설의 직원이 겸직하고 있다”며 사무국장을 재 공채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강씨는 후보 등록 기간이 이틀이나 지나자 광주협회를 거치지 않고 중앙협회로 서류를 제출하는 불법 후보 등록으로 아예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또 1인 1표 비밀투표가 원칙인데 공개적으로 진행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선관위 측에서 이를 묵인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강복원 회장과 지명직 이사들의 사퇴 ▲한국농아인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과 및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 ▲공정한 협회장 선출을 위한 재선거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강복원 회장을 비롯해 선출직 이사 3명에 대해서만 취임·임명이 이뤄졌다.
협회장 선거는 지난 2월 7일에 최초로 치러졌다가 선거 무효가 선언되는 등 수차례 진통을 겪어 왔으며, 이날 취임식에도 일부 회원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취임식장 앞에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행사가 지연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