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무원노조 출범, 민주노총 가입
통합공무원노조 출범, 민주노총 가입
  • 강성관 기자
  • 승인 2009.09.22 2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2%-66%로 가결…투표율 75%

 

▲ 22일 저녁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3개 공무원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총투표 결과 등을 밝혔다. 민주노총과 3개 공무원 노조 위원장 등이 개표 결과를 환영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22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민주공무원노조(민공노), 법원공무원노조(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 노조의 통합이 확정됐다.  

또 상급단체로 민주노총 가입도 확정됐다.

21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3개 공무원 노조의 ‘공무원 노조 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통합 노조와 민주노총 가입이 가결됐다.

22일 저녁 8시 50분 현재 집계 결과, 총 선거인수 10만 9433명 가운데 8만 2911명이 총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5%로 집계됐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에 따르면, 8만 2911명 중 노조 통합에는 7만 4302명(89.6%), 민주노총 가입에는 5만 6699명(68.3%)이 찬성해 가결됐다.

민공노는 총 선거인수 5만 3399명 중 4만 2013명(78.7%)이 투표에 참가해 통합에 92%, 민주노총 가입에는 66%가 찬성했다.

법원노조는 총 선거인수 7979명 중 6779명(84.9%)이 투표해 통합에 83%, 민주노총 가입에 65%가 찬성했다. 전공노는 총 4만 8055명 중 3만 4119명(71.1%)이 투표해 통합에는 3만 24명(88%), 민주노총 가입에는 2만 4565명(72%)이 찬성했다.

이충재 통준위 집행위원장은 “개표 결과는 22일 저녁 8시 50분 현재 결과로 검표 등을 통해 23일 최종 투표율과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통준위는 개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개표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손영태 전공노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재통합과 민주노총 가입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MB정부의 반노동정책과 노조탄압”이라며 “통합공무원노조는 MB정부의 반노동정책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재 민공노 위원장은 “오늘의 승리는 공무원노조 전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우리 조합원들 요구와 국민 삶을 챙기는 노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1월 통합공무원노조 지도부 선출

▲ 22일 광주 동구청에서 공무원 노조원이 총투표에 참여해 투표를 하고 있다. 3개 공무원 노조는 통합노조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각 노조 지부장직은 그대로 승계되며, 통합 노조 지도부는 11월 선거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김용현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통합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환영했다.

민주노총은 “공직 사회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무원노조 투쟁이 마침내 역사적 결실을 맺었다”며 “정부 방해와 분열공작이 도를 넘는 가운데 이뤄낸 이 성과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험난한 과정에서 빛나는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통합공무원노조는 한국 사회 주요한 한 축인 공무원조직을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바꿔낼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가입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고 겸허하게 국민 지지와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개 공무원 노조의 총투표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았다는 평가다.

이충재 통준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예상하지 못한 투표율과 찬성율”이라며 “총투표에 대해 행안부가 징계방침을 밝히고 갖가지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정부는 노조 활동을 탄압하고 노동권을 제한해 왔고 군소 노조까지 합하면 90여개 이상 노조가 난립해 있는데 3대 공무원 노조가 통합함에 따라 정부의 반서민 정책과 반노동자 정책을 비판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않고 공직사회 개혁과 더불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공무원 노조는 26일 오후 2시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통합 대의원 대회를 열고 통합 노조 규약 등을 제정할 예정이다. 통합 공무원 노조는 11월 11일~12일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해 지도부를 선출하고 12월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제2차 대의원대회를 열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