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현 무등사랑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장)이 <정찬용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정 이사장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17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했다.
대학시절 유신반대 운동으로 감옥살이 이후 농민운동과 시민운동에 몸담았던 정 이사장.
그는 자서전 발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운동권 시절 그리고 청와대 인사수석, 여수엑스포유치 부위원장, 현대그룹 인재개발원장을 맡으며 느낀 바가 크다”며 “30년 넘는 기간의 경험을 통해 광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은 ‘치적’을 들추어내는 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는 본인이나 보는 이에게 ‘얼굴 화끈거리는 자서전’이라는 사족을 달고 당부의 말이 이었다.
정 이사장은 “나도 사람인지라 글을 쓰면서도 나쁜 짓 한 것은 좀 덜 쓰고, 칭찬받을 내용은 더 쓰고 싶더라”며 “하지만 크게 거짓말한 것은 없다”고 취재진에게 솔직한 감정을 밝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서전을 통해 “‘광주’라는 지역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부각하려 했다”며 “또 광주·전남이 대한민국, 나아가 동북아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책머리엔 “‘깨어 있는 시민, 조직된 시민의 힘’만이 민주주의 보루이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요즘 정치 리더십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이 길잡이가 될 것이다”고 올바른 정치 리더십을 세울 것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았다.
기자회견 말미에 “나는 미욱한 사람이다. 나 때문에 상처받았거나 고통받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정중한 사과를 덧붙이며 반성과 발전을 위한 더 많은 질책을 당부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4일 오후 4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에서 열린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등 참여정부시절 핵심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강신석 목사, 지선 스님 등 광주지역 원로 등 각계각층 인사 3천여 명도 자리리를 채운다.
한편 정 이사장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창립 상임대표, 노무현 대통령 인사보좌관, 2012여수세계해양엑스포 유치위 부위원장,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인력개발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사)인재육성아카데미 이사장, 도랑살리기 광주·전남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