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전 장관, 사실상 대권행보 시작
김정길 전 장관, 사실상 대권행보 시작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1.06.1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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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광주에서 부화 꿈꿔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의 사실상 대권출정식이 12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정길 전 장관은 자신의 자전에세이 ‘김정길의 희망’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 1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정길 출판기념회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김재균, 강기정, 조영택, 강창일 등 민주당 의원, 권노갑 민주당 고문, 이부영, 정동채, 장성민, 김성호, 전갑길, 양형일 등 전 민주당 의원, 엄대우 길벗 산악회 중앙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특히 출판기념회에는 서울, 강원, 부산, 광주, 전남 등 전국에서 길벗 산악회, 굴렁쇠, 국민포럼 러브코리아 등 김 전 장관의 지지모임 회원 1만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사는 엄대우 길벗 산악회 중앙회장이, 축사에는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이부영 전 의원 등이 나섰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정치적 고향인 부산이 아닌, 민주화의 성지이고, 민주당의 수도인 광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게 됐다”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듯이 광주에서 지지를 받는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광주가 선택한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권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또 김 전 장관은 “지금은 정치.경제.외교.남북관계 등 총체적 난국시대”라며 “국민에서 희망을 주는 사람중심의 정치, 부자는 명예를 느끼고 빈자는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국가 실현, 영남과 호남, 수도권과 지방을 통합하고 진보와 중도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의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현 민주당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비판한 뒤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영남에서도 당선가능성을 보인 사실을 들어 향후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비해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내년 대선과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갖는 한계를 지적하며 “민주당 후보는 영남과 호남에서 함께 지지를 받는 표의 확장성이 있어야 한다”며 자신이 필승의 후보임을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와 차별성에 대해서 김 전 장관은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을 한 사람이지만 자신은 부산에서 민주당의 터를 닦아 왔다”며 “내년 총선에서 부산·영남 지역 민주당 의석을 10석 이상 확보해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연설의 말미에 김 전 장관은 “1990년 3당 합당 때 낙동강 오리알이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부화를 했는데 하나는 아직까지도 부화를 못하고 있으니 이번에 광주에서 꼭 부화를 시켜달라”고 강력히 호소했다.

출판기념회에 앞서 오랜 시간 광주와 전남에 공을 들여온 김 전 장관이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함으로 인해 민주당 내 잠룡들의 움직임도 더 활발해지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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