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버스회사로 지원되는 광주시 보전금이 줄줄 새고 있어 공금 유용 등 의혹이 일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광주시가 개별 시내버스회사로 지원하는 유류(LNG)비를 H도시가스로 지불하지 않고 몇몇 버스회사가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별로 많게는 10억에서 적게는 1~2억을 체납하고 있어 시가 보전해준 공금의 행방이 묘연하다. 이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전하고 있는 공금을 개별 회사가 유용한 것으로 광주시는 이에 대한 관리부실이 드러났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H교통이 약 10억원을, 2~3개 버스회사가 약 1~2억원 정도를 H도시가스에 체납하고 있다. H도시가스에 체납하고 있는 회사명과 체납액을 요청하였으나 회사 관계자는 “개인 회사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으므로 자료를 줄 수 없다”라고 답을 해왔다.
이 문제는 H도시가스에서 누차 광주시에 불만을 토로했던 사실로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시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감사가 임박한 시점인 13일에야 대책회의를 열어 회의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버스회사의 공금유용에 대해 경영진에게 어떠한 책임을 물을 것인지, 유용한 돈을 어떠한 방법으로 회수할 것인지, 그리고 관리감독의 부실을 여실히 드러낸 담당 공무원들이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이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현재 버스운영상 수입은 개별 버스업체 대표자와 시 관계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버스수익금공동관리위원회로 들어가고 있으며, 버스운송 원가를 전문용역업체가 산정하여 원가산정액보다 수입이 적으면 시는 시 재정으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개별 버스회사에 보전해주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지금까지 시가 이 적자분에 대해서 보전해주지 않은 적이 없으므로 개별 버스회사로 지급된 유류비는 H도시가스로 지불되어 체납이 없어야 마땅하다.
한편 최근 광주시는 버스운영상 재정적자를 이유로 들어 버스요금을 20% 이상 인상했다. 이런 일이 있다면 시민들은 그 인상폭의 현실성에 의구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