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가 10곳을 포함해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전남지역 농업인이 2천753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구제역과 AI, 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농자재 가격 상승 등 농가 경영이 사실상 크게 어려운 환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친환경농가를 중심으로 고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농업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8일 전남도가 밝힌 도내 농가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억 이상 고소득 농업인은 2010년(2천14명)보다 무려 739명(37%)이나 늘어났다. 또 10억원 이상 올린 농업인도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친환경농업 실천농업인 수가 2010년 575명(전체의 29%)에서 지난해 942명(전체의 34%)으로 늘어 친환경농업이 고소득농업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억대 고소득 농가가 크게 증가한 것은 농가들이 전남도 및 각 시군의 친환경농축산업 육성, 품목별 조직화·규모화, 1시군 1유통회사 육성정책 등 농업경쟁력 강화사업이 바로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들은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어려운 농업환경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같은 성공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다른 농업인과 농업에 종사하고자하는 젊은이들에게 농촌도 얼마든지 돈을 벌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고소득을 올린 농가는 축산분야가 46.1%인 1천269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식량작물과 채소분야가 각각 27.8%와 11.2%인 765명과 308명이며 그 뒤로 과수 142명, 가공·유통분야는 118명, 특용작물 51명, 화훼 30명 순이다.
시군별로는 영암군이 30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고흥군이 253명, 나주시 224명, 강진군 223명, 해남군 202명, 영광군 202명, 무안군 200명 등의 순이었다.
5천만원 이상 농업인도 2010년 4천725명에서 지난해 6천180명으로 31% 늘어나는 등 어려운 농업환경 속에서도 고소득 농업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오는 2014년까지 고소득 농업인 1만명 육성을 위해 기존 농림 사업과 연계한 농가별 맞춤형 지원 및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한 경영교육, 품목별 연구모임 활성화 등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고소득 농업인 성공 사례집을 발간·배포하고 시군별·품목별로 대표적 고소득 농가를 선정해 농과대학 졸업자 등 새내기 농업인들의 현장학습 장으로 활용토록 하겠다”며 “5천만원 이상 1억원미만 잠재 고소득농가 3천427농가에 대해서는 영농기술교육 및 경영교육, 전담 자문제 등을 통해 억대 고소득농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