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기록 조회 없이 ‘돈’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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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다이 수습기자
  • 승인 2012.03.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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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회사 24시간 문자로도 모자라 사무실 팩스까지 기승
팩스스팸은 국번없이 118번 신고 바라

▲사무실 팩스에는 대출 스팸 광고 전단지가 쉴새 없이 들어오고 있다.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박 모(35)씨는 예전엔 전혀 오지 않던 대출문자가 이제는 수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 문자가 하루에 수십 통씩 날아온다. 심지어는 밤 12시가 다 되어가도 문자가 와서 잠에서 깬 적이 한두 번 있을 정도였다.

대출을 해 본적이 없는 박씨는 신용조회사이트에 가입해 간단한 신상정보를 적은 것이 화근이었다. 하지만 스팸차단을 해도 사방 곳곳 여러 타 금융사에서 날아오는 문자로 인해 이미 스팸차단 가능 건수가 초과해 더 이상 차단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대출회사들은 문자뿐만이 아니라 각 회사의 전화번호를 수집하여 회사의 팩스로까지 대출 광고물을 마구잡이로 배포해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동구 금남로 3가 소기업에 다니는 송 모(43)씨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대출 상담의뢰 광고 전단지가 팩스로 10여건 이상 들어온다”며 “하루 이틀 쌓이다 일주일, 한 달이 지나다 보면 대출 홍보 전단지의 A4용지 소비 율이 어마어마했다”고 토로했다.

송씨에 따르면 대출홍보 팩스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SC스탠다드 캐피탈, City 캐피탈, NH캐피탈 등이 쉴 새 없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City캐피탈 김OO 팀장은 “캐피탈 이름이 같아도 담당지점이 여러 곳이고 담당하는 중계업체도 달라서 일일이 수신거부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담당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거의 통제가 불가능 할 것이다”고 말했다.

양일남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총괄팀장은 “최근 대출 스팸문자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금감원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고기능 어플을 마련했다”며 “일정 신고 건수가 넘어가면 한국 인터넷 진흥원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해당 업체 상대로 이용정지를 요청하게 돼 원천 차단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일남 팀장은 “아직은 사무실 대출광고 팩스로 피해건수가 없지만 이와 관련해 팩스광고물 차단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대출회사에게도 지속적인 신고가 접수될 시 이용정지를 요청하는 권한제도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면서 “팩스스팸 수신자의 경우는 국번 없이 118번을 눌러 적극적인 신고조취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금융 대출 회사들이 불법적인 대출 판촉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대출 스팸 광고물을 받았을 때 간편 신고 요령에 따라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신고함으로써 속수무책으로 오는 대출광고물 이용정지 활성화에 도모해야 하는 바다./김다이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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