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2막, 인어공주를 만나다
행복한 인생 2막, 인어공주를 만나다
  • 김정희 시민기자
  • 승인 2014.06.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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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원,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동화구연 인기 만발

인생2막을 꿈꾸는 어른들이 인어공주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
인생 2막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의 조-손 세대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난 4월부터 서구문화원에서 마련되어 행복공감 인문강좌로 진행되고 있다.
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인 ‘꿈꾸는 어르신 인어공주와 만나다’는 특히 어르신들의 동화구연으로 진행되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16년차 동화구연강사,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애정 강사를 중심으로 손유희와 구연동화, 시낭송, 인문학 특강 등을 배우며 매월 작은 도서관 봉사공연과 야외 수업 등도 실시하고 있다.
서구문화원 어르신 구연동화반은 프로그램 개강 당시도 좁은 강의실에 인원이 넘쳐 오디션(?)으로 인원을 조정해야 할 정도였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열정 넘치는 어르신 수강생들로 수업은 늘 웃음과 크고 작은 해프닝이 끊이지 않는다.
할머니 무릎에서 듣는 옛날이야기는 컴퓨터와 전자기기에 빠진 손자 손녀들에게 따뜻한 정은 물론 손유희와 교구 함께 만들기 등을 통해 예절 교육까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효과는 만점이다.

수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주부를 졸업하기 시작한 평균 나이 60대의 실버세대지만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서’ 아름다운 프로그램에 동참하며 인생 2막의 행복과 ‘인어공주’ 로서 사회봉사의 공주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한다.
한편 ‘꿈꾸는 어르신 인어공주를 만나다’ 수강생들은 지난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광주교육대에서 열린 (사)반달문화원이 주최한 ‘2014 구연동화 대회’에서 전미숙(푸른하늘상) 씨를 비롯하여 6명이 대거 입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여 주변 어르신들뿐만이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큰 자랑거리를 주기도 하였다.

동화구연과 시낭송 수업의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어르신들은 단순히 박수 열 번을 치면서도 "삶이 바뀌는 듯 즐겁고 신난다"며, "이렇게 신나는 박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시종일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며 2시간 수업 내내 강사의 표정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한걸음 앞서가는 실버 세대로서 개인의 자긍심과 소외되지 않고 함께 가는 가족 간의 화합- 고령화 사회 늘어나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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