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력단절, 일자리 미스매치, 청·장년층 실업 등 일자리 문제가 심화돼가고 있다.
이에 광주고용노동청이 자치단체 및 사업 수행기관과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약정을 체결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가기로 약속했다.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주부로 살아온 한 경력단절 여성은 “무경력자인 아줌마가 갈 곳은 있는 걸까요?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을 읽다 우연하게도 지역맞춤형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력서 2~3줄이 다인 무경력자 아줌마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낙담하고 있을 때, 직업소양교육, ICT 교육, 사회적기업 멘토분들과의 만남과 경영 수업을 받고 동행면접을 통해 기적적인 재취업에 성공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제일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2014년에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에 참여한 한 50대 남성은 “실직한 후 마치 태평양 한 가운데를 둥둥 떠다니는 무의미한 사람이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로 태어나 30여년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항상 젊고 일자리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50대에 퇴직을 하고 보니 이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았습니다. 고용센터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지역맞춤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사회적기업 본부장이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으며 파격적인 대우도 받고 있습니다”고 뿌듯해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2월 5일 오후2시, 광주고용센터 10층 컨벤션실에서 관할 기초자치단체(광주광역시 5개, 전남 3개)와 금년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약정체결식을 가졌다.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은 자치단체가 지역의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 비영리단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발굴하여 신청하면 고용노동부(고용청)에서 이를 심사하여 선정하는 사업으로 광주고용청 관할 8개 기초자치단체, 12개 사업 수행기관과 광주고용노동청이 금일 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일자리 미스매치, 여성과 청․장년의 실업률 해소를 통한 고용률 70% 달성에 박차를 기하기로 다짐하였다.
이 사업은 지역차원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 고용촉진, 직업능력개발 등을 수행하는 특화사업, 자치단체장이 선거공약,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등에서 제시한 고용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개별사업을 묶어서 수행하는 프로젝트 사업, 경비직 고령 근로자 대상 맞춤형 특별 고용지원, 지역의 고용이슈를 발굴‧공론화 하는 포럼사업, 지역차원의 고용문제에 대한 실태분석 및 대안제시 등을 수행하는 연구사업, 2개 이상의 사업이 결합된 패키지 사업으로 구분된다.
이 사업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경쟁사업으로 구분 공모하여 광역사업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간, 기초사업은 광주시 5개 구, 전남 22개 시․군․구간 경쟁을 통해 선정․지원된다.
광역자치단체 경쟁사업 24개(광주 13, 전남11)는 고용노동부 심사를 통해 2월중으로 선정․지원될 예정이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총 66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의 인력 미스매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실업자와 경력단절 여성,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폭넓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고용노동청과 자치단체, 수행기관이 상호 약정 체결 후 2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지역의 인력양성, 취업지원, 고용실태분석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