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창간 15주년을 축하합니다.
이 땅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큰 뜻을 실현해 온 15년의 세월이었습니다. 누구나 첫 마음을 잃지 않고 한길을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첫 마음 그대로 시민의 소중한 소리, 그 뜻을 놓치지 않고 지면에 담아주신 ‘시민의소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주가 이만큼 발전을 이룰 수 있었고 공동체의 길로 한발 다가설 수 있었으며 세계로 미래로 ‘열린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도 귀한 밀알이 되어 준 ‘시민의 소리’가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저 또한 시정의 모든 출발과 끝은 오직 시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안으로는 따뜻하고 밖으로는 당당한 도시 광주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뛰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의 마음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자 하는 저의 마음과 같습니다.
문병란 시인께서는 생전에 “젊은 신문, ‘시민의소리’는 큰 귀와 밝은 눈을 가진 천하에 가장 멋진 젊은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꿈을 꾸고 희망을 노래하는 한 우리 모두는 젊은이입니다. 그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의 청춘도 꺽일 것입니다.
‘시민의소리’가 그 젊음과 청춘의 힘을 변함없이 간직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언제나 시민의 곁에서 든든한 벗이 되어 주십시오.
광주공동체의 희망찬 미래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맞잡은 우리의 손길이 바로 씨앗입니다. 함께 노력한다면 씨앗은 머지않은 미래에 싹을 틔우고 옹골찬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 광주, 유사 이래 없었던 큰 변화와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분명 놓쳐서는 안 될 호기입니다.
지난 해 광주이기에 해낼 수 있었던 많은 성과를 시민의 힘으로 일궜습니다. 지역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KTX가 개통됐고, 메르스의 악재를 극복하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그리고 문화융성의 새시대를 열어갈 문화발전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했습니다.
우리는 미래로 열려가는 광주의 역사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이제 이 힘으로 2016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입니다.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입니다. 일자리가 없어 다른 지역을 배회하는 청년이 없어야 합니다. 그로 인해 눈물 흘리는 청년도 없어야 합니다.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의 꿈을 지켜줄 것입니다.
자동차와 에너지, 문화의 3대 밸리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도 없습니다. 밥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당당할 수 없습니다. 3대 밸리 육성은 광주가 보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경제도시로 나아가는데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어느 한 사람 포기되거나 버려지지 않는 더불어 사는 운명공동체의 가치입니다. 광주만의 특성을 반영한 시민복지기준을 시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만들어낸 것도 그 가치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함입니다.
저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당당한 광주를 우리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광주정신’의 가치를 시민의 삶 속에 녹아들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광주가 정직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의소리’가 힘이 되어주시고 지혜가 되어주십시오.
거듭 창간 15주년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