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광산구청 A민원실장의 막말 논란이 광산구의회 의원들과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들은 14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구청 열린민원실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광산구의회 의원들은 “삼도동에 추진 중인 건축폐기물공장 건축을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삼도주민들께서 광산구청을 항의방문했다”며 “이 과정에서 열린민원실장 최모씨가 정경남 의원을 향해 팔짱을 끼고 눈을 부릅뜬 채 위압적인 태도로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A실장이 ‘의원님 주민들 앞이라고 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부적절한 언행을 해 광산구 의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면서 “특히 주민들 앞에서 불량한 태도와 막말을 일삼아 황당한 모멸감은 물론 공포심까지 느끼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A실장이 순간 감정에 치우쳐 한 말과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길 수도 있으나 공직자로서의 수위를 넘어섰다”며 “임기제 공무원들의 의회 무시와 고성 등의 폭언이 있어 구청장이 직접 사과를 하였음에도,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이 반복되고 있어 임기제 공무원들의 전반의 자질을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A실장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약간 높은 톤의 목소리로 ‘의원님 저희가 똑바로 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 주민들 앞에서 그렇게 말씀 하시면 안 됩니다. 의원님은 현장을 몇 번이나 가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수십 번도 더 갔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게 전부이고 막말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해당 의원이 ‘열린 민원실을 폐쇄하겠다. 열린민원실장을 짤라버리겠다’라고 화난 목소리로 이야기해 공포를 느꼈다”고 주장하며, “지난 10일 구의회에 찾아가 사과했고, 소명도 했는데도 자질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모욕적인 주장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팔짱을 끼고 눈을 부라렸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그러한 행동이 위협적인 행동인지 되물으면서 “뒷짐은 지면 ‘권위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팔을 늘어뜨리고 있다가 주먹이라도 쥐게 되면 더 심각한 ‘의도적 오해’에 직면할 수 있어서 행여 있을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팔짱을 낀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