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최씨와의 관계인정
2차 검찰 조사와 특검 수사 수용
3차 거취문제 국회 일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지난달 29일 세번째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가 있을 때마다 더 많은 시민들은 촛불을 밝히려고 광장으로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야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첫 번째 담화는 지난 10월 25일에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최순실씨의 실명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최 씨와의 관계를 인정한 1분 40초짜리 476자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당시 사과문 발표는 생방송이 아닌 사전에 녹화된 방송을 중계해 녹화사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두 번째 담화는 지난달 4일에 있었다.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과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사과문 발표는 1차때보다 늘어난 9분여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누리꾼들은 대통령 자리에 있는데 제대로 된 검찰수사가 이루어지겠냐? 퇴진이나 하야하고 제대로 수사에 임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세 번째 담화는 지난 11월 29일 있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면서 국회에 책임을 전가시켜 버렸다. 이날 사과문 발표는 5분이 소요됐으며 담담한 어조로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세 번의 대국민 사과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국민 담화에서 사용된 박 대통령의 사과문 중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저’였고 다음이 ‘국민’이었다. 네 번째 대국민 담화에는 국민을 먼저 섬기는 진정한 담화가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