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S아파트서 실족사 위기 시민 붙잡아 생명 구해
광주진흥고등학교 이경훈 학생(1년)이 실족사 위험에 처한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진흥고에 따르면 이 학교 이경훈 군은 지난 10월11일 오후 6시30분경 하굣길에 광산구 S아파트 5층에서 실족사의 위험에 처해 있던 아저씨를 발견하고 직접 올라가 베란다 난간에서 붙잡았다. 이후 이 군은 119와 112에 신고하라고 외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텨 끝내 한 생명을 구했다.
이 군의 선행은 구조된 시민의 배우자가 학교로 직접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광주진흥고는 이 군의 선행이 많은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도록 지난 12월5일 교장실에서 선효행모범상을 수여했다.
이경훈 학생은 “무작정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다음에 또 그런 일을 겪는다면 그때도 서슴지 않고 도와줄 것이다”고 겸손한 웃음을 지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수완지구대 최기준 경사는 “처음에는 (구조자의) 아들인 줄 알았는데 생판 모르는 남이라고 하니 깜짝 놀랐다”며 “정말 고생했고 착한 일을 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시민이 입원했던 병원 간호사는 이군의 선행을 높게 평가하며 “이런 학생이 선행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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