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조기 대선에 대비한 여론조사가 각 언론사마다 있었다. 각 언론사마다 6명에서 14명의 예비후보를 선정하여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하고 그 뒤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개제하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위는 문재인(18.5%~27.4%), 2위는 반기문(17.2%~23.7%), 3위는 이재명(10.3%~16.3%), 4위는 안철수(4.6%~7.3%), 5위는 안희정(1.7%~5.0%) 순이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는 한국지방신문협회에서 의뢰하고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결과에서 반기문 전 총장과 0.5% 차, 서울신문에서 의뢰하고 에이스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에서 3.2%차로 2위를 차지한 것 외에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에서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로 반기문 전 총장이 23%,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가 22.5%로 0.5%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사저널에서 지난달 24일 반 전 총장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2005년과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만 달러와 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반 전 총장의 금품수수의혹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의 결과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21.7%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가 18.5%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선두에 섰다.
반면, 조사일자가 지난달 27일인 3곳의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가 선두이다. 아시아투데이가 (주)디오피니언에 의뢰한 결과는 문 전 대표가 25.6%, 반 전 총장이 18%로 7.6%차이였다. 서울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는 문 전 대표가 23.3%, 반 전 총장은 22.7%로 0.6%차로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와 MBN에서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2%, 반 전 총장은 22.1%로 3.1%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 양일간 실시한 결과를 공표한 중앙일보(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세계일보((주)시대정신연구소), KBS와 연합뉴스(코리아리서치),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의 여론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중앙일보가 의뢰하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문 전 대표는 25.8%, 반 전 총장은 22.7%로 오차범위 내인 3.1%차이로 1위였다. 세계일보가 의뢰하고 (주)시대정신연구소가 조사한 여론조사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1%, 반 전 총장은 21.3%를 차지했다. KBS와 연합뉴스가 의뢰하고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가 21.6%, 반 전 총장은 17.2%로 4.4% 차이였다. 한겨레신문이 의뢰하고 리서치플러스가 조사한 여론조사의 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27.4%, 반 전 총장은 18.3%로 무려 9.1% 차이였다.
조사일자가 지난달 29일인 리서치뷰의 여론조사 결과는 문 전 대표가 26.8%, 반 전 총장은 23.7%로 표본오차내 1위 였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간 조사한 SBS가 의뢰하고 칸타퍼블릭이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1%, 반 전 총장은 18.3%였다.
조사일자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인 조선일보의 조사결과는 문재인 전 대표가 2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7.4%로 조사됐다. 미디어리서치가 조사했다.
각 언론사들의 조사 결과를 보면 반기문 전 총장은 제기된 금품수수의혹과 신천지 연루설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촛불집회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중앙일보에서 의뢰한 조사결과 중 가장 지지하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게 된다면 어떤 사람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한 층은 31.7%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15.4%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13.9%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했던 지자들은 46.1%가 없거나 모르거나 무응답으로 돌아섰고 12.9%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7.6%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자들은 46%가 문재인 대표를, 19.3%가 없거나 모르거나 무응답으로 답했고 8.7%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4위를 차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24.3%가 문재인, 22.9%가 없거나 모르거나 무응답으로 답했고 15%가 반기문을 지지한다고 했다. 5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자들은 21.2%가 문재인을 지지하고 19.5%가 이재명을 지지, 16.2%가 반기문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는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만일 지지후보가 출마하지 않으면 야권 성향의 지지자를 찾아 나서지만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자들은 여권성향의 후보보다는 선택을 보류하겠다는 것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완화된 것으로 읽힌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가지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면접으로 이루어진 질문이었다.
민주정책연구원의 개헌저지보고서로 수세에 몰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안 국민투표를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함께 실시할 수 있다"며 "권력구조 개편도 중요하지만 국민 기본권 신장, 지방분권 강화, 선거제도 개편, 대선 결선투표제 등도 개헌에 포함돼야 한다"고 개헌내용에 결선투표제 도입도 포함시켰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가 지난해 12월에 제안한 것으로 호헌파로 불리는 공세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2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귀국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반 전 총장의 취약점은 정치권에 조직 기반이 없다는 것이다. 독자 창당을 하거나 기존 정당에 입당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각 당에서 귀국과 함께 영입을 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아직 창당하지 않고 오는 24일 창당 예정을 밝히고 있는 개혁보수신당에 합류한다면 이 두가지 안을 만족하는 절충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대 대선관련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를 알아보고자 한다면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