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2017 제12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표)는 ‘2017 제12회 들불상’ 심사위원회를 5월 2일 진행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정채웅, 위원 백형기.장화동.차명석.최은순)는 지난 3월부터 4월 24일까지 후보 공모를 통하여 접수된 신청자들에 대하여 심사를 거쳐 5월 2일 최종 회의를 통해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목격하면서 광주지역에 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몇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시작하였다. 무기력하게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들이 모여 동네에서 촛불을 든 것이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말을 꺼냈고, 점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매주 한 번 모여 촛불을 들고, 동네마다 서명을 받고 집집마다 프랑카드를 걸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시민상주를 자처하며 세월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하는 모임체이다.
그간의 시민 단체나 조직 중심으로 이루어진 활동 양태를 벗어나 시민 개개인과 마을 모임들이 중심이 되어 특별한 조직체계 없이 매월 전체 모임과 SNS를 통해 활동 제안,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고 결정된 내용은 개개인의 자발적 실천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발적 시민들의 자유로운 연대 모임이다.
심사위원회는 공모된 개인과 단체들을 두고 심사하면서 그 기준으로 첫 번째, 들불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부합한지 두 번째, 이 땅에 민주⦁인권⦁ 평등⦁평화의 발전을 위하여 어떠한 헌신과 공로가 있는지 세 번째,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에 어떻게 부합한지 네 번째, 현재적 활동에 대한 평가와 미래 계획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해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가장 충실했으며, 현재에도 마을별 모임등을 통해 세월호 진실규명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새로운 시민들간의 자유로운 연대활동을 통해 새로운 전환을 만들어가고자 하고 있는점’을 높이 평가하여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제12회 들불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7일(토) 오전11시에 5.18국립묘역 역사의 문에서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되며, 상금 일천만원과 회원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부상들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2006년부터 ‘들불상’을 제정하여 들불열사들의 정신이 계승되고 민주.인권.평등.평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상으로 제정.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거리의 신부로 널리 알려진 문규현 신부님께서 수상하신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