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그날 참상 그린 뮤지컬 ‘광주’ 드디어 무대 오른다
오월 그날 참상 그린 뮤지컬 ‘광주’ 드디어 무대 오른다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7.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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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테이·서은광…주연급 출연진 공개
5·18 40주년 기념 …10월 9일∼11월 8일 초연
10월 서울아트센터·12월 광주서 공연

80년 오월 그날,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을 창작 뮤지컬 '광주' 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광주는 국가권력의 폭력과 계략에도 굴하지 않는 시민과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한 편의대원을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의 가치를 담아낸다. 

뮤지컬 광주의 줄거리는 1980년 5월, 독재자의 죽음을 틈 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모종의 시나리오를 짜면서 시작된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 진압하고 정권 찬탈의 명분으로 삼기 위해서다. 그리고는 특수 군인들이 광주에 투입된다. 그들을 ‘편의대’라 부른다. 각종 모략을 일삼는 편의대와 민주화를 향한 시민들간에 충돌하면서 광주는 점점 고립화된다. .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으로 금남로를 적셨던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출연진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집중된다.

극 중 마지막 임무를 위해 광주에 파견된 특수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으로는 민우혁, 테이, 서은광이 캐스팅됐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전국화를 위해 제작된 창작 뮤지컬 ‘광주’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셈이다. 
주연 배우의 면면을 보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민우혁, 뮤지컬 ‘명성황후’의 테이, 뮤지컬 ‘웃는 남자’의 민영기 등이 뮤지컬 ‘광주’의 초연 무대에 오른다.

광주’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인 박한수는 혼란을 야기하려는 목적으로 시민들 틈에 잠입한다.
그러나 극 중 인물인 윤이건과 문수경을 만나 무고한 시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연행되는 참상을 목격하는 과정에서 이념의 변화를 겪게 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대형 뮤지컬을 비롯해 TV와 무대 등에서 활약중인 민우혁은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테이는 목도한 사실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박한수의 고뇌를 그만의 색채로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그는 섬세한 보이스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여명의 눈동자’ 에 출연한 바있다.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뮤지컬 ‘햄릿’,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서은광은 박한수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아이돌 그룹 비투비 (BTOB) 메인 보컬로 활동했었다.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교사인 윤이건 역은 민영기와 김찬호가 연기한다.

윤이건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역할이다.
민영기는 뮤지컬 ‘웃는 남자’,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하며 풍부한 성량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다.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과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로 뮤지컬 ‘마리 퀴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등에 출연한 김찬호는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다가선다. .

무대에는 박한수, 윤이건, 정화인, 문수경 역 등을 포함해 28명의 배우들이 오르며,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도 만날 수 있다.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라이브㈜가 주관한다. 연출은 고선웅 연출가가, 대본은 창작그룹 안필단이 맡았다. 광주문화재단,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한다.

뮤지컬은 오는 10월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이며, 12월 11~13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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