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은밀한 만남' 논란
김문수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은밀한 만남' 논란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4.06.26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문수 의원, 취재에 성실히 대응하는 것이 시민 알 권리 보장하는 것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문수국회의원[사진=전남매거진]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문수국회의원[사진=전남매거진]

김문수(순천갑)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8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비공개 만남이 전해지면서 순천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 지역사회에 '뜨거운' 논란이다.

김영록 지사와 '은밀한 만남'을 가진 김문수 의원의 비신뢰적이고 이중적인 행보에 ‘순천대 의대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과 의대를 추진하는 이들의 힘을 빼놓았다는 이야기다.

순천대학 의대유치는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학 총장, 김문수 국회의원, 권향엽 국회의원, 정병회 순천시의회의장이 포함된 5인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문수 의원이 신민호 도의원과 극비리에 김영록 지사를 만난 것이다.

김문수 의원이 적어도 5인 협의체에는 알리고 김영록 지사를 만나는 것이 기본적인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문수 의원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20여일이 지났지만 ‘깜깜이’로 여전히 비밀이다.

은밀한 만남의 시기가 좋지 않다.

김영록 지사는 김문수 의원과 '은밀한 만남' 이후에 목포대와 순천대학에 '의대공모' 소통간담회를 제안했다.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송하철 목포대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총장이 참석하는 5인 회동이 순천시장과 순천대 총장의 반발로 연거푸 무산되자 '대학만 상대'하는 우회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김 지사와 김 의원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기에 전남도가 노관규 시장을 패싱하고, 이병운 총장을 무력화 시키는 제안을 했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가장 많이 불편한 것은 노관규 시장이다.

최근 김영록 지사는 노관규 시장과 불편한 각을 세우며 순천시에 대한 정기종합감사를 실시, 지난해 성공리에 치러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적정성 감사’까지 덧붙이면서 많이 불편한 상황에 김문수 의원이 ‘은밀한 만남’을 가졌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김문수 의원의 之(갈지)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학병원을 율촌에”라는 발언으로 순천시민의 빈축을 샀으며, 정기명 여수시장과 정치권으로부터 '대학병원은 여수에'라는 명분을 보태 순천대 의대 유치 이후에 해결할 과제를 추가했다.

그동안 김문수 의원의 말이 가볍고 앞선다라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이번의 김영록 지사와 ‘은밀한 만남’ 이후에 또 무엇이 나타날지 걱정되는 분위기이다.

시민 A씨는 "김문수 국회의원은 왜 김영록 지사를 만났는지? 누가 만나자고 제안했는지? 왜 비밀리에 만났는지? 만나서 나눈 이야기는? 김문수 의원의 순천대학 의대 유치에 대한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한 취재진의 통화를 거부하고, 문자나 이메일로 보낸 질의에 답변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김문수 의원의 편향된 언론관을 보여주는 행동이란 지적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언론의 취재에 성실히 임해야 하는 것으로 홍보성 보도자료나 배포하는 것을 언론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류라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