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임감사의 '감사 갑질 횡포' 질타
한전 상임감사의 '감사 갑질 횡포' 질타
  • 윤용기 기자
  • 승인 2024.10.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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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의원, 내부감사 남발횡포, 직원 불만 폭발
⇒상임감사 매형, 대통령과 서울법대 동기 설 파다
허종식 의원, 감사실, 먼지 털이식 감사 지양 촉구
한국전력공사 나주본사 전경
한국전력공사 나주본사 전경

14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전영상 상임감사의 감사 갑질 횡포가 질타당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산자중기위, 광주 남동갑)전영상 감사의 취임 이후 중징계와 해임이 급격히 늘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 감사의 취임 전에는 정직 처분이 3년간 평균 18건이었지만, 작년에는 155건으로 8.5배 증가했다. 해임도 평균 6건에서 15건으로 늘었다면서한전 직원들이 어떻게 이런 살벌한 분위기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반문하면서 분노했다.

이어정 의원은 감사는 칼을 든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칼을 아무 데나 휘두르면 조직은 무너지고, 일은 멈춘다. 현재 한전은 최대 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런 공포 분위기 속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정의원은 또 전영상 감사님이 어떻게 세계 최대의 전력 공기업인 한전의 감사가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전 감사의 매형 되시는 분이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법대 동기라는 말도 파다하다. 자격이 의심되는 자리에 올랐으면 겸손해야 한다. 칼을 함부로 휘두르지 마라. 계속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허종식(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원도 한전 먼지털이식 감사는 지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이 부임한 이후 전사 연구관리실태특정감사를 통해 직원 587명의 사내이메일을 당사자 동의 없이 열람한 데 이어 CCTV 영상까지 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사가 검찰 수사를 방불케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CCTV 영상 확인 결과는 모두 위반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은 최근 한전이 상임감사의 출신 학회의 토론회 비용 지출과 상임감사의 고등학교 동문들을 자문위원으로 다수 위촉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전은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이 취임한 이후 감사실 주관 토론회 및 포럼을 17차례 열었다.

이 가운데 한전이 비용을 부담한 토론회는 4건이었는데, 모두 전 상임감사가 운영이사를 맡았던 한국행정학회와 함께 개최한 것이다.

지난해 622'1차 에너지 정책·과학포럼'에 대관료·자료집 인쇄 등 명목으로 320만원을, 128일과 182·3차 포럼에 각각 300만원·500만원을 올해 6월에도 300만원을 지출하는 등 토론회 4번에 걸쳐 총 1420만원을 부담했다.

전 상임감사 취임 이후 구성된 감사 자문위원회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전은 지난해 6월 감사 자문위원회를 운영키로 하고 정책·사업성과평가 12리스크관리평가 9안전관리 9명 등 3개 부문에 대해 전문가 30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들 중 리스크관리평가 부문 위원 9명 중 4명이 전 감사의 충주고 동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영상 상임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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