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 탈탈 기후 영화제 ‘문명의 끝에서’ 상영
전남녹색연합, 탈탈 기후 영화제 ‘문명의 끝에서’ 상영
  • 박미라 기자
  • 승인 2024.07.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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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서쪽 끝 쓰레기 도시‘ , 2부 ’나의 살던 고향은‘ 상영

건축폐기물, 산업페기물, 생활폐기물 쓰레기 문제 심각
탈탈 기후 영화제 '문명의 끝'이 상영됐다 [사진= 박미라 기자]
탈탈 기후 영화제 '문명의 끝'이 상영됐다 [사진= 박미라 기자]

전남녹색연합이 주최한 탈탈 기후 영화제가 열린 저전나눔터에서 전날 영화 ‘문명의 끝에서’가 상영됐다.

영화 ‘문명의 끝에서‘는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쓰레기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1부 ’서쪽 끝 쓰레기 도시‘는 청년예술인이 바라보는 재개발 문제로 다뤄졌고,  2부에서 상영된 ’나의 살던 고향은‘ 건축폐기물을 다뤘다.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는 선별장, 그리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를 큰 집게로 들어 올리는 장면, 바다에서 새우를 잡아 그물을 올려 대형 선풍기 앞에서 새우와 해양쓰레기를 분리하는 장면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홍수, 집중호우, 태풍이 발생하면 하천과 강변을 따라 바다로 흘러가고 바다에 쌓인 쓰레기를 감당하는 것은 노인들 몫이다.

수도권 매립지로 유입되는 건설폐기물은 30%, 산업페기물 20%, 나머지가 생활페기물이다.

건설폐기물이 많은 이유는 동네를 쉽게 버리고 재개발·재건축으로 새로운 동네로이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고향이나 정든 마을의 오래된 공간들이 사라질 때 마음과 기억이 단절된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7월 환경부는 오는 2030년(수도권은 2026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하고 재활용과 소각만을 허용하며 소각 후 남은 재만 묻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애 따라 수도권매립지도 오는 2025년에 페쇄될 예정이다.

’문명의 끝에서‘를 시청 한 뒤, A씨는 “쓰레기가 사회 구조와 삶의 방식 여러 지점에 얽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B씨는“나의 살던 고향이 사라져가고 그 사라진 건축물이 매립지로 또 사라지고 그 매립지는 이제 과부하가 되어 이 인류에 대한 쓰레기 산을 선물로 주고 정말 문명의 끝이다”라고 말했다.

C씨는 “쓰레기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처리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깊이 들여다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영상에 담아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다양한 감상평이 나왔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임지웅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박미라 기자]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임지웅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박미라 기자]

임지웅 감독은 “7년 만에 순천을 다시 왔다. 영화를 열정적으로 봐줘서 감동이다”면서 “사실 수도권 이야기여서 관심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 했다. 순천도 연향들이라는 현안 문제가 있어서인지 관심 있게 봐줘서 큰 감동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녹색연합과 함께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데 공항이 만들어지기 전 부지를 기록을 하고 싶어 내년에는 기록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웅 감독의 문명의 끝에서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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