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그룹 잇따른 악재 '위기설'
대주그룹 잇따른 악재 '위기설'
  • 곽규호 기자
  • 승인 2007.09.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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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하락 이어 탈세혐의 검찰조사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건설사 가운데 대형사로 꼽히는 대주그룹이 잇단 악재로 신음하고있다.

울산 무거동 사업장에서 시행사가 진 350억원 규모 ABS 채무인수를 놓고 한국투자증권과 마찰을 빚으며 지난 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3단계나 신용하향 공시를 받은 대주그룹은 14일 서울지방국세청이 520억원 규모의 세금포탈혐의로 그룹 계열사인 대주건설과 대주주택 등 2개 회사를 광주지검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그룹 세무조사설은 지난 5~6월부터 시중에 파다하게 소문이 난 일이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원들이 대거 서울로 올라가는 바람에 광주의 대주그룹 사무실에는 임원실이 텅 빌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대주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왔으며, 이 과정에서 2개 법인이 2005년과 지난해 법인세 484억원과 40억원 등 모두 525억원을 각각 탈세한 혐의를 발견해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는 별개로 계열사인 대한조선도 여수세관 고발로 광주지검 순천지청 조사를 받고 있다.

자재 수입 과정에서 관세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에 대한 여수세관의 고발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대주그룹이 지난 12일 한국투자증권에 350억원을 변제, 악몽에서 벗어나는듯 했으나 다음날 곧바로 검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이 위기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수완지구를 비롯한 지방 아파트의 분양률 저조, 대한화재 매각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까지 예견하고 있으나 그룹 측에서는 매각협상이 순조롭기 때문에 올해 안에 대한화재가 매각될 것으로 보는 한편 골프장과 골프장 건립부지 매각 등이 이뤄지면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위기설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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