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단, 4개안 검토·협의 후 결정
대책위, 추진단의 전향적 태도 촉구
대책위, 추진단의 전향적 태도 촉구
도청별관 논란에 대한 정부의 최종방침이 9월달 중으로 확정·발표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설계자문위원회와 조성위원회 회의를 거쳐 9월께 도청별관 논란을 매듭지을 전망이다.
추진단은 6일 오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사무소 회의실에서 ‘도청별관 문제 해결을 위한 설명회’를 통해 원 설계안, 오월의문, 1/3존치안, 원형 보존안 등 4개안에 대한 장·단점 및 향후 추진일정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우규승 설계자와 시공사 관계자 등과 충분한 검토 후 발표하는 객관적인 자료임을 강조했다. 도청별관 논란으로 인해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장기표류하며 전당 개관 시기는 최소 12개월에서 많게는 78개월까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원 설계안엔 우규승 설계자가 제안한 5.18희생자 추모 및 기억을 위한 상징물이 추가 보완됐다. 또한 별관 부분 존치(오월의 문, 1/3존치안) 시 방문자서비스센터 접근은 불리하며 개관 시기는 2014년 5월께로 원 설계 공기대비 12개월이 지연된다. 별관 보존 시에는 예산 866억원이 추가소요 된다고 발표했다.
이병훈 추진단장은 “추진단은 당초 원설계안을 주장했지만 이제는 광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4개안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는 국책사업이니만큼 4개 안 중 어떤 안이 확정되더라도 법적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시 제기되고 있는 여론조사 여부에 대해서도 참고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 단장은 “10인 대책위의 대표성은 인정하지만 대다수 광주시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여론수렴을 하겠다”며 “우리는 여론조사 할 입장이 못 되지만 언론사 등에서 여론조사를 한다면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도민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추진단이 제출한 비용 산출의 객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사기관과 비용은 양자가 추천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산출하고 공식화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도민대책위는 “추진단의 설명회는 결국 도청보존 가능성 보다는 설계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시도민대책위는 조속한 시일 내에 유인촌 문광부 장관과 면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추진단은 더 이상의 강제집행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5·18단체에 대한 민형사상 손해배상에 관해선 “현재 1억 6천여만원이 압류된 상태며 가처분 신청 인용 결과에 따라 하루 50만원씩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며 “처분 여부는 사법부 몫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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