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시 얼굴 낯 뜨겁다
[기자수첩]광주시 얼굴 낯 뜨겁다
  • 오윤미 기자
  • 승인 2009.08.1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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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광주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장기표류하고 있는 도청별관 논란, u-페이먼트 비리 등 오프라인에서 구길 대로 구겨진 체면이 온라인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청이 광주의 대표 얼굴이라면 광주시청 홈페이지는 온라인 상의 광주 ‘얼굴’이다. 명색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6대 광역시 중 하나인 광주의 ‘얼굴’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얼마 전 지방에 사는 친구에게서 “시청 홈페이지를 암만 뒤져봐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기자 역시 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하다 불편함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검색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선 원하는 정보 찾기가 거의 보물찾기 수준이다. 이용자 중심의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광주시티투어버스만 해도 그렇다. 여수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다. 주로 외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티투어버스지만 광주시 홈페이지에는 겨우 코스 경로만 나왔을 뿐 시티투어버스 관련 정보가 거의 없다.

하물며 예약신청 현황을 볼 수도, 인터넷 신청도 할 수 없다. 전화 신청만 가능하지만 운행일이 금, 토, 일임을 감안하면 주말엔 전화 연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홈페이지 활성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적잖은 실망감이 들었다.

얼마 전엔 쐐기를 박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홈페이지를 찬찬히 둘러보던 중 공지글에서 오타를 발견한 것. 오타가 발견된 공지 글 게시일을 확인해 보니 10일이나 지나있었지만 여전히 글은 ‘오타 중’이었다.

자치구 링크 역시 말썽이었다. 동구청 홈페이지는 며칠 째 ‘도메인 에러’에 시달리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멀쩡히 동구청 화면이 뜬다.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광주시청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지만 ‘담당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시 전화할 것을 요구했다. 

아무리 사사로운 일이라곤 하지만 이런 작은 빈틈들이 모여 온라인 광주 얼굴을 먹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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