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아리랑 8味를, 곡성, 뻥뛰기·능이버섯·멜론 ‘덤 인심’ 맛봐야
전남도는 6월 추천 관광지 테마를 ‘에헤라디야! 남도여행’으로 정했다. 관광지와 ‘막걸리’를 이색 소재로 패키지로 묶었다. 해당 지자체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과 막걸리를 한 묶음으로 관광객을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진도의 운림산방과 울금 막걸리, 곡성 기차마을전통시장과 꾸지뽕 막걸리를 소개했다.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그의 후손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운림산방 내 소치미술관, 진도역사관, 남도전통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으며,매주 토요일에는 그림경매가 열리고, 국악공연, 가훈 써 주기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운림산방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경치 속에는 반드시 술이 따라야 하는 법. 생쌀과 전분을 발효한 뒤 장기간 숙성한 막걸리에 울금(鬱金)을 첨가해 만든 ‘울금 막걸리’를 한잔 쭉 들이키면 그야말로 온 세상이 환해 보일 터.
생강과인 울금이야 말로 독성이 없되 황산화, 항염작용에 좋은 커큐민 성분이 함유돼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 소화 장애 개선, 신진대사 촉진, 암 예방,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간재미, 꽃게, 전복, 바지락, 낙지, 울금수육, 듬북 갈비탕, 한정식 등 ‘진도아리랑 8미’와 함께 곁들여 마시면 진도 여행의 즐거움에 방점을 찍는 셈이다.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도 곡성의 자랑거리 시장이다. 3일과 8일 열리는 5일장으로 유명한 시골장터를 2009년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곡성기차마을전통시장’은 주변 기차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필수 코스가 됐다.
600년 전통의 곡성장 정취와 인심은 그대로 이어 내려오면서 곡성의 인심을 맛볼 수 있다. 깊은 산중에서 나는 능이버섯, 송이버섯, 귀한 산나물과 약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말을 이쁘게 하면 한 줌 더 주는 인심이 묻어 난다.
옛날 추억이 서린 뻥튀기, 족발, 찹쌀 꽈배기 같은 주전부리와 함께 곡성의 특산물인 멜론, 토란 같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할 수 있어 장터의 넉넉한 인심은 6월의 무더위를 식혀주게 된다.
특히 항암 효과가 있고 성인병에도 좋은 ‘꾸지뽕’을 재료로 만든 꾸지뽕(생)막걸리를 맛볼 수 있어 곡성장터의 정취를 더욱 맛볼 수 있다.
쌀로 찌어 만든 술밥에 꾸지뽕 원액을 배합해 숙성하는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만큼 향긋하고 살짝 달콤한 맛이 난다.
김명신 전남도 관광과장은 “‘풍류’가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다 목이 마르면 ‘풍미’가 있는 막걸리를 곁들인다면 전남에서의 여행은 광광객의 몸과 마음을 휴식으로 녹아내리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