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지는 것과 관련, "고통 분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재난지원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지난 1일 학내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생 설명회'에서 "등록금은 아껴 쓰고 남기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남대 측이 2일 전했다.
정 총장은 "대학 예산은 시설유지와 교원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가 대부분이고, 생활관 입주비나 언어교육원 수강료 등 수입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심각하다"며 "하지만 집행이 보류된 사업비 등 사용 가능한 자투리 예산을 모두 긁어모아 교직원들과 함께 어떻게든 학생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 참석 학생들은 "사이버 강의 수강에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는 것은 아깝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응 프로토콜(규칙) 등을 마련해 불안감 해소와 함께 사실상 연계가 끊어진 신입생과 선배들간 네트워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한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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