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 예산을 “경제는 키우고, 민생은 지키고, 도시는 변화시키기 위한 곳에 쓰이도록 편성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2025년 예산안 심의에 앞선 시정연설에서 "저출생과 기후 위기 등에 대비해 내년 예산을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 총규모는 7조6천69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6조9천83억원보다 10.2%(7천27억원) 증가했다.

강 시장은 "지역내총생산(GRDP)으로 수치화되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다"며 "저출생, 고령화, 양극화, 기술 전환, 기후 위기 등 대전환의 시대에서 광주 미래산업의 양 날개는 인공지능과 미래차"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완공과 국가 데이터센터 서비스 플랫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 EV배터리 실증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강 시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자동차가 없어도 편리한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초등생 무료·청소년 반값 교통 정책인 '광주형 G-패스' 예산을 지원하고 169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복지 정책이 중요하다"며 "저출생 극복의 대표 정책인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지원 등을 유지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도 1조1천884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창업과 인재 양성, 일자리 정책에도 힘써 지역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질 방침이다.
광주역 창업밸리 개소에 맞춰 혁신 창업기업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AI영재고, 반도체 특성화 대학, AI대학원 등 인재 양성 사다리 구축을 위해 1천22억원을 투입한다.

청년 일자리와 보금자리 예산도 242억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과 공공배달앱 디지털 전환 지원 예산, 12종의 정책자금 지원 등을 하고 광주상생카드 예산 196억원을 발행해 지역화폐를 계속 발행한다.

박병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