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김문수, 화난 순천시민 '출당과 의원직 사퇴' 봇물
미국행 김문수, 화난 순천시민 '출당과 의원직 사퇴' 봇물
  • 이형권 기자
  • 승인 2024.12.3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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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당직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니...시도의원 동원 '논란'

사죄문에 구체적 해명 없다...미국행 진실 털어 놔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입 맞추러 미국행 '의혹'
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화난 순천시민들이 엄중한 비상시국에 개인 일정으로 미국 다녀온 김문수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하라”면서 “당 지침 위반한 김문수를 출당시켜라”는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김문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죄문’을 두고 “순천을 욕먹게 하지 말라. 순천시민에게 큰 상처를 줬다”라며 “석고대죄하라. 의원직 사퇴하라. 전쟁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갈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가의 위기가 풍전등화인데 미국행은 도무지 이해 못 할 행동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마땅히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댓글들로 도배가 된 것을 모를 수 없고, 핑계가 있다면 더 소상하게 미국 일정을 공개하고 더 큰 사죄로 자중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사죄문에서 밝힌 ‘모든 당직 사퇴’ 약속을 이틀 만에 깨뜨리면서 논란을 키웠다.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라는 약속은 어디 가고 시·도의원에게 ‘윤석열 파면 촉구’와 ‘이재명 대표 무죄 판결 촉구’ 탄원을 위한 홍보 활동에 동원령을 내려 빈축을 샀다.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려는 동원령”이라는 빈축으로 더 큰 반감을 사면서 일각에선 측근 김문수 의원에게 공천장을 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뒷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의원 뺏지 달고 몇 달 동안 이렇게까지 시끄러운 의원이 있었냐는 의견이다.

누리꾼 A씨는 “당직 사퇴 사안과 의원직 사퇴 사안도 구별 못 한다”면서 “당의 징계 전에 자진 탈당이던 의원직 사퇴던 판단 하라”면서 칼바람 추위에 아스팔트에서 탄핵과 내란 종식을 요구하는 국민을 두고 떠난 미국행을 비난했다.

한편, 누리꾼 중에는 김문수 의원의 “재산공개가 제대로 하는 것 맞냐”는 질문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 B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려면 얼마나 들까?”라며 “1억 7000만원 재산으로 수입 없이 정치하면서 딸 유학까지 힘들게 살았겠다”라며 어떻게 유학비, 정치활동비, 생활비를 마련했냐는 질문을 했다.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재산이 적은 의원 중에 한 명인 김문수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순천경찰은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으며, 추가로 조사 중인 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문수 의원이 엄중한 시기에 민주당에 보고 하지 않고 은밀히 미국행을 한 이유가 유학 중인 딸과 입 맞추러 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연결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이 무엇 때문에 미국을 다녀 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억측일지 궁금한 대목으로 하루빨리 명확한 사유를 밝혀야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발빠른 징계 또는 김문수 의원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포함한 진솔한 해명으로 미국행 논란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도탄에 빠진 민생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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